올해에는 유난히 일찍 찾아 온 봄
목련이 활짝 피던 교정
개나리 민들레 제비꽃 들뜬 마음
산과 들 지천으로 피어오르던 4월
...목련이 피어있는 시간이 너무 짧아
4월은 잔인한 달이라고 웃던 얼굴
우리들 여름의 무성한 숲을 위해
꽃잎은 잎 보다 먼저 피어 지는 것이라고
하얀 목련처럼 웃던 얼굴들
희망은 늘 소금 같은 것이어서
먹먹한 우리들 가슴 다시 눈물짓게 하는가
안타까운 너희들을 생각하면
세월이 참 원망스럽구나
유난히 이르던 봄, 들떴던 마음 부끄럽구나
목련이 지는 4월의 교정
너희들 얼굴, 아지랑이처럼 아른아른
허공에 피어오르는 4월의 흐린 하늘
하나, 둘, 하얀 목련꽃 지는 아침...
추모시:김승하/kimseonbi
[출처] 목련이 지는 아침 -“세월호”희생자들 명복을 빌며/추모시|작성자 kimseonbi
대한민국 국민 한사람 한사람 모두의 가슴에
노란리본을 품고 기적을 기원합니다...